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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 부위별 고통지수 : 통증은 절대적일 수 없다

피어싱

by 박키치 2019. 5. 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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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키치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피어싱 부위별 고통지수입니다. 

 

 

"피어싱 부위별 고통지수"

: 정말로 부위별 고통지수가 있으며, 믿을만한 정보일까?

 

 

 

피어싱을 하려고 마음만 먹은지 며칠 혹은 많게는 몇 개월이 된 분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고통을 감내해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인터넷에는 '부위별 고통지수'라는 이미지나 후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들이 정말 믿을만한 정보일까요?

 

그 물음에 대답부터 하자면 '절대 아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어싱을 하기 전 제일 쓸데없는 질문이 바로 "트라거스가 제일 아프다고 하는데 정말 많이 아플까요?"와 같은 맥락의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피어싱 고통지수가 불확실한 정보인 이유

 

일단 가장 당연한 이유는 통증은 주관적이라는 것 입니다. 똑같은 매를 맞더라도 매집이 강한 사람이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덜 아프게 느낄 수 있죠. 통각에 따른 감수성은 개인적이니까요.

신체 부위 별 통점의 분포 정도도 다릅니다. 작은 귀에서의 통점이 어느 정도 흩어져 있는지도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때문에 연골이 있는 부위가 더 아플 수도 있고, 오히려 살 쪽이 더 아프다고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중에 널려있는 부위별 고통지수에 대한 표는 뭘까요?

주관적인 통증이라고 해도 다수의 의견을 모으면 통계가 나올 것 입니다. 그 통계에 따른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부위가 더 아프다, 이너컨츠보다 별존이 더 아프다 와 같은 말은 피어싱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말을 듣고 피어싱을 하러 가야할까요?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

 

1. 피어싱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

 

얼마나 아프냐는 질문보다 이렇게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쉽습니다.

바늘이 귀를 통과하면 날카로운, 따끔한 통증이 먼저 느껴집니다. 이 통증은 곧이어 얼얼하고 타는 느낌으로 바뀝니다. 그  후에는 하루 이틀 정도 욱신욱신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빠르게 뚫기 때문에 내내 아파할 틈도 없을 겁니다. 이후에 욱신한 느낌이 피어싱을 했을 때 느껴지는 고통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2. 귀가 두꺼울수록 더 아플까?

 

개인적인 경험으로 귀의 두께보다는 단단함의 정도가 고통지수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귓불, 귓바퀴, 트라거스 등을 비교해봤을 때 연골이 있고 없고를 떠나 비슷한 두께를 가지고 있고 많이 단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너컨츠는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두껍고 무엇보다 확연히 단단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통에 둔감한 편이어도 이너컨츠를 뚫을 때는 정말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귓불이 단단한 분들은 살을 뚫을 때 더 아파합니다. 오히려 연골을 뚫는 게 더 안 아프다고 하기도 하죠.

앞서 말했듯이 고통지수에 대한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3. 나는 얼마나 아플까?

 

평소 본인이 고통을 잘 느끼는 편인지 생각해 보세요. 작은 통증에도 쉽게 아파하면 많이 아플 수 있습니다. 잠깐 아팠다가 몇 초만에 사라지는 고통이 아니니까요.  잘 참고, 둔감한 분은 '그럭저럭 할만하네.' '생각보다 괜찮네.' 이 정도 수준일 겁니다.

 

4. 피어싱 할 때 피가 날까?

 

바늘로 귀를 뚫지만 곧바로 피어싱을 넣기 때문에 피가 잘 나지 않습니다. 바로 빼거나 건드려지면 피가 많이 날 수도 있죠. 하지만 종종 피어싱 한 직후 피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귀를 뚫었기 때문에 당연히 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지혈만 잘해주면 됩니다.

 

 

결론은  부위별로 느끼는 고통지수는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친구가 이너컨츠가 자신은 너무 안 아팠다고 너도 괜찮을 거라는 말은 믿어선 안됩니다. 멀쩡한 귀를 바늘로 뚫는 것이니 당연히 안 아플 수 없죠. 너무 안 아팠다 이 말에는 '바늘이 내 귀를 관통하고 간 것 치고는'이라는 괄호가 숨겨져 있습니다. 또한 친구랑 다른 귀와 통점을 가진 나는 다르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어디가 어떻게 아팠고, 어디가 덜 아프더라 라는 말을 아예 안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 의견을 들으면 마음의 준비도 할 수 있고 때론 정도가 맞을 수 있으니까요.

확실한 건 피어싱을 하기 전까지는 어떻게, 얼마나 아플지는 모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어디가 덜 아프다고 해서 피어싱을 결정하지 말고 이왕 할 거면 예쁜 위치에 하시길 바랍니다. 지나고 나면 통증은 사라지지만 위치는 그대로 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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